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비트코인은 50일 이동평균치를 시험하며 4만1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중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가 무려 7.4%나 하락했고, 두 번째로 큰 토큰인 이더는 8.2%, 폴카닷은 알트코인으로 알려진 소형캡 토큰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안전놀이터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바바라 매튜스는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상황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는 통화 정책이 시장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계속해서 발생시키는 것은 과소평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월 회의에서 통화긴축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신속히 행동할 의도를 강화한 의사록을 발표했다. 시장은 비교적 엇갈리거나 잠잠한 반응을 보이며 이 같은 기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미국 주가지수 움직임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비트코인은 메모가 공개된 지 몇 분 만에 S&P 500까지 올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일 세운 역대 최고치(4만7989달러)보다 15.3% 하락했다.
코인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지난 24시간 동안 7665억1000만 달러였던 반면 거래량은 12억6000만 달러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 동안 거의 6만 9천 달러의 높은 수준과 28,825.76 달러의 낮은 수준 사이에서 변동적인 추세를 보여 왔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동된 암호화폐 이더도 전장보다 231.92달러 하락한 2884달러로 8% 이상 하락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월스트리트 지수가 17일 일제히 하락했다. 인도 주식시장도 이날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달 초 비트코인과 나스닥 복합지수의 30일 상관관계는 0.73으로 5년 만에 최고치였던 2020년 0.74와 거의 일치했다. 이 수치는 투자자들이 나스닥의 대표 기술주와 함께 디지털 자산을 '리스크온'으로 보는 등 두 자산군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계수는 현재 0.62이다.
밴에크어소시에이츠의 매튜 시겔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주식에서 큰 폭의 하락, 즉 원유와 채권 수익률의 '질서 없는 급등'이 암호화폐의 과장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나스닥 100지수가 코인에 비해 5년 평균보다 표준편차 움직임이 더 많은 등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장기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놀이터 "비트코인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주식 대비 일관된 우수한 성과를 누렸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8% 이상 하락하여 이전 종가보다 약 3,700달러 하락한 4만 달러를 약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