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검을 약간 들어 올렸다. 손잡이가 하늘을 향하게, 검의 끝부분이 바닥을 향하게. 비스듬히 들고서 어깨와 목을 동시에 보호했다. 단검이 의미 없이 성검을 때리는 순간 손목을 비틀어 성검을 반달 모양으로 회전시켰다. 빠르고 강력한 베기 공격이었다.
칼라딘은 아직 공중에 있었고 그 상태에서는 완전하게 충격을 흘릴 수 없었다. 그의 작지만 단단한 몸이 뒤로 날아갔다. 바닥을 한 바퀴 구른 후에 날렵하게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엔디미온은 달렸다.
칼라딘 역시 달렸다. 두 사람은 금세 서로 충돌했다. 성검이 바닥을 갈랐고 기다란 칼자국이 생겼다. 칼라딘은 공중에 있었다. 그는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각력을 길렀다. 공중에 있을 때만큼은 그 역시 거인이었다.
아래로 떨어지면서 휘두르는 두 자루의 단검은 위협적이었다. 빠르고 현란한데 공격 몇 개는 상대를 속이는 가짜였다. 모든 공격을 막으면 당한다. 하지만 어떤 것이 가짜인지는 알 수 없다. 단순히 무기만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심리전까지 거는 것이다.
그러나 엔디미온은 단 한 번도 속지 않았다. 그는 성배기사였고 칼라딘의 친구였다. 수십 번이나 등을 맞대고 함께 싸웠고 서로가 서로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그러니 속지 않았다. 칼라딘이 어떤 식으로 싸우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챙! 날카로운 쇳소리가 날 때 단검이 공중으로 튕겨나갔다. 칼라딘의 얼굴에는 변화가 없었다. 죽은 자는 놀라지도 않고 겁을 먹지도 않으니까. 그는 침착하게 나머지 단검을 휘둘렀다. 다시 한 번 쇳소리와 함께 단검이 튕겨나갔다.
그럼 여기서 끝인가? 싸움이 끝난 것인가? 맨손으로는 성검을 든 성배기사를 이길 수 없다. 그러니 끝인가?
아니다.
스르릉. 등 뒤에 달려있던 검집에서 검이 뽑혀 나왔다. 칼라딘은 두 손으로 검을 잡고 있었다. 이게 진짜였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 그가 위대한 난쟁이 전사라 불렸던 이유, 난쟁이들의 대전사라고 불렸던 이유, 영웅이라 불렸던 이유.
칼라딘은 지금 여기서 그것을 증명할 것이다.
“덤벼라!”
엔디미온은 죽은 자가 되어 돌아온 친구를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죽은 자는 언제나 죽어 있어야 했다.
https://szarego.net/ - 우리카지노
https://szarego.net/merit/ - 메리트카지노
https://szarego.net/sands/ - 샌즈카지노
https://szarego.net/first/ - 퍼스트카지노
https://szarego.net/coin/ - 코인카지노
https://szarego.net/bestcasinosite/ - 카지노사이트
https://szarego.net/bestcasinosite/ - 바카라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