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딘과 엔디미온이 서로를 향해 달렸다. 검이 서로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아주 짧은 시간에 수없이 많이 부딪치고 위협적으로 불티를 뱉어냈다. 칼라딘의 검술은 사나운 맹수와 같았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적을 죽이는 데만 집중했다.
첫 번째 상처는 엔디미온의 몸에서 생겼다. 칼라딘의 검이 스쳐지나갈 때마다 몸에 생기는 상처들이 늘어났다. 검과 검이 교차할 때마다 빛이 번쩍였다. 엔디미온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반격했다. 칼라딘의 검을 크게 쳐내고 텅 빈 가슴을 향해서 검을 내질렀다.
그 순간 칼라딘이 검을 한 손으로 고쳐 잡았다. 그리고 왼쪽 손으로 허리춤의 짤막한 검을 뽑았다. 왼손의 검으로 공격을 막아내고 바닥을 박차고 뛰었다. 서로 길이가 다른 두 자루의 검을 든 그의 기세가 또 달라졌다. 단검을 들었을 때는 날렵한 맹금이었고 검을 들었을 때는 성난 맹수였으며 지금은 무자비한 살육자였다.
두 자루의 검은 시시각각으로 위치를 바꾸며 엔디미온의 목숨을 노렸다. 성검을 쳐내고 불쑥 튀어나온 검이 목을 향해 직진했다. 때로는 심장을, 때로는 배를, 때로는 머리를. 언제나 급소만을 노리는 공격은 독이 오른 뱀과 같았다.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엔디미온은 생각했다. 칼라딘을 상대로 이긴다. 그게 될까. 답은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엔디미온!”
성검 에투알이 날카롭게 이름을 불렀다. 엔디미온은 그제야 느지막이 성검을 들었다. 하지만 칼라딘의 검이 벌써 가슴을 베고 난 후였다. 상처는 얕았다. 다음 공격이 올 것을 알았다. 공중에서 빙글 회전한 칼라딘의 짤막한 검이 성검을 때렸다.
“그래, 결국에는 끝을 내야지.”
엔디미온은 결심을 굳혔다. 칼라딘의 오른쪽 검이 머리를 노렸다. 고개를 약간 숙이자 머리카락을 몇 가닥 자르며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갔다. 그 다음은 왼쪽 검이 올 것이다. 길이는 짧지만 대신에 더 빠르다. 오른쪽 검을 휘두르는 박자에 맞추면 늦는다.
그러나 막아서도 안 된다.
“내 친구 칼라딘.”
왜냐하면 저건 속임수니까. 공격을 막기 위해 검을 내미는 순간 공중에서 자세를 바꿔 순식간에 목숨을 빼앗을 테니까. 하지만 막지 않으면 속임수가 아니라 진짜 공격이 될 것이다. 어떤 것을 택해도 손해만 보게 된다.
그럼 상대에게도 똑같이 손해를 안겨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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