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토클럽 기획강좌 6월


생활정치, 그분은 언제 오시는가?


 


 




대구를 키운 서구, 대구가 버린 서구



비산동 사글세방을 아십니까? 고향을 등지고 대구로 올라온 사람들의 첫 번째 거주지였을 비산동 날뫼마을. 대구 시민이라면 한번쯤은 거쳐갔을 그곳을 우리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까?


서구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재개발이 더딘 개발의 불모지, 아니면 공장, 시장 가깝고 저층의 주택이 다닥다닥 붙은 오순도순 서민들이 살기편한 동네가 많은 곳. 서구 인구 21만8천명 중 19세 이상의 인구수가 약 18만 5천명, 무려 84%에 달하며, 조금 배웠다면 이곳에서 아이를 키우려 하지 않는 곳. 그곳이 서구입니다.



소설가 김원일의 1990년 이상문학상 작품인 <마음의감옥>에 비산동이 등장합니다. 1976년 긴급조치9호 위반죄로 감옥생활을 시작해 달동네 재개발 과정에 철거반원을 구타해 투옥되어 병이 난 현구, 그리고 그를 무심하게 지켜보는 주인공 ‘나’. 병세가 악화되자 현구의 아내 동수엄마는 현구를 비산동 달동네로 옮길 뜻을 내비쳤다.



현구가 입원한 병원에서 농성이 시작되자 4인조의 젊은이들이 현구를 봉구차에 실어 빼내게 되고, 차가 들어갈 수 없는 비산동 달성공원 옆 오르막길에서 현구를 구르마에 실어 옮기게 된다. 이를 지켜본 ‘나’는 ‘이제 현구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서 자신이 들어앉아 살아 숨 쉴 감옥 한 칸을 짓기 시작했다’ 는 생각이 전류처럼 스쳐갔다. 현구를 산동네로 옮기면서 ‘나’는 6.25당시의 기억과 4.19때의 추억들이 어깨를 지탱해 주고 있음을 느낀다.



서구는 대구 시민들의 <마음의 감옥>과도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과 성장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곳을 방문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이중적 태도. 그것이 바로 <마음의 감옥>입니다. 그 <마음의 감옥>과도 같은 서구에서 의리를 지키며 동네정치, 생활정치라는 새로운 풍경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2분을 모시고 그들은 ‘왜 서구’인지 이야기를 들어본다.




삼토클럽 기획강좌 6월


대구, 사람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일시2013년 6월22일 11:00-12:00


장소수박물관 (대구 수성구 범어2동 136-8)



대담자장태수, 대구 서구 기초의회 부의장(진보신당)


신상숙, 대구 서구 기최의회 사회도시위원장(새누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