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7. 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

자원봉사체인지메이커, 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

월례독서모임 [공부하는 삶]에 초대합니다.

자원봉사체인지메이커, 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에서는 매월 [공부하는 삶]이라는 독서모임을 가집니다. 자원봉사현장의 CEO로서, 실무자로서, 리더로서 살아나가며 무수한 사업과 관계속에서 활동하는 가운데 지치지 않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같이 '공부'하고자 합니다. 제대로 된 '공부'를 함으로써 자신과 현장에 변화의 추동력을 주고자 하는 분을 환영합니다. 

이달의 책은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입니다. 북마스터들이 격물치지, 거경궁리, 지행합일의 흐름에 따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우리가 단지 '공부'를 또 하나의 욕망으로 갈구하고 지식을 축적하거나 소비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현장과 우리의 삶을 풍부히 할 수 있도록 생각과 이야기를 생생하게 생산하고자 합니다. 

[개 요] 
* 일시 : 2013년 6월 26일(수) 19:00~21:30 
* 장소 :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서울역 14번 출구. 아름다운가게있는건물6층)
* 참가비 : 없음 
* 이달의 책 :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사울D.알린스키
* 북마스터 : 박지란(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 실장), 노유진(중앙일보시민사회연구소 과장), 최민희(한국자원봉사협의회 부장)
* 참가신청 : 천 희 사무처장 (010-2706-1295), kavm@hanmail.net
* 다 못읽으셨더라도 책은 반드시 지참하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일정] 
19:00~19:10 나눔 및 소개
19:10~19:50 격물치지(格物致知): 책이 말하는 핵심 
19:50~20:30 거경궁리(居敬窮理): 내가 깨달은 이치 
20:30~21:30 지행합일(知行合一): 삶과 현장에의 적용
21:30~22:00 뒷풀이
 

책소개

이 책을 선택한 이유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이라고 해서 '급진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일 지 모르나 오히려 이 책은 사회를 급진적으로 변혁하겠다는 열정으로 인해 사람과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를 범치 않도록 충고한다. 

이책에서 그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을 강조한다. 많은 급진주의자들은 세상을 원하는 모습대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하고, 그 현실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여러 얘기들을 풀어놓는다. 

현실에서 시작하는 것. 바로 이 점에서 자원봉사와 닮은 지점이 있다고 보며, 함께 읽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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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린스키는 사회규범과 법질서라는 체제 안에서 사람들이 자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사회개혁이며 개혁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믿었다. 그는 시민들 스스로가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사회질서의 변화에 참여할 때, 많은 사회문제가 느리긴 하지만 올바른 방식으로 해결되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활동가들에게 평범한 시민에 대한 믿음과 참여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갖고 활동을 해 나가라고 부탁했다. 

사울 D. 알린스키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지역사회운동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 이론을 발전시키고 실천한 미국의 전설적인 주민조직 운동가다. 시카고 빈민지역에서 주민조직활동을 시작했고, 산업사회재단을 설립해서 주민조직가들을 키워내는 활동을 했다.대공황으로 많은 사람이 하루아침에 절망의 늪에서 헤매게 되었을 때, 알린스키는 지역사회 조직가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한편 가난한 지역사회를 조직하는 데 전념했다. 이후 그의 빈민조직 활동은 미국사회에서 신화를 만들어 갔다.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뿐 아니라 인종적, 문화적 차별, 사회적 천대, 종교적 멸시를 받아 바닥에 처져있는 사람들에게 알린스키는 신화적인 존재였다.  

로스쿨에 들어가서 변호사가 되기 전에 시카고의 빈민가에서 주민조직가로 활동을 했던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힐러리 클린턴도 알린스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 그는 목적과 수단, 교육, 의사소통, 전술 등등 매우 구체적인 얘기들을 풀어놓는다. 마치 그 자신이 쌓은 수십년간의 조직화 경험을 청년들에게 전수하려고 하는 것 같다. 

“나는 현 세대에게 경의를 표한다. 젊음의 가장 귀중한 부분 중 하나인 웃음을 꼭 간직하기 바란다. 당신들 중 다수가 웃음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웃음은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함께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찾고 있는 것들인 웃음, 아름다움, 사랑 그리고 창조의 기회를 일부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가 이 책을 썼을 때가 60세가 넘었을 때였지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젊다.  

독서코너 제목 이해를 위한 친절한 안내 : 격물치지

격물치지(格物致知) 

혹자가 주희에게 물었다. ‘사물을 궁구(格物)하는 것은 사물마다 궁구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의 사물만 궁구하면 만 가지 이치를 다 알 수 있는 것입니까?’ 주희가 대답하였다. “어찌 곧바로 관통할 수 있겠는가? 한 가지 사물만 궁구하면 모든 이치를 알 수 있는 경우는 현인이라고 해도 감히 이렇게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오늘 하나의 사물에 나아가 궁구하고 내일 또 하나의 사물에 나아가 궁구하여 쌓이고 익힘이 많게 된 뒤에야 확 벗어나듯이 저절로 관통하는(致知) 곳이 있게 된다.”

주희가 말했다. ‘격물(格物)’에 대한 설명에서 ‘격(格)은 이르는 것(至)이다. 사물을 궁구해서 사물에 이르게 되면, 사물의 이치를 다할 수 있게 된다’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사물을 구비하고 있으면서 사물의 이치를 밝히지 못하면 사물에 마땅하게 대처할 수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 사물에 나아가 앎을 구해야 한다. 그러므로 격물의 공부를 통해 반드시 지극한 경지에 이른 뒤에야 그친다.“

“궁리에 힘쓴다는 것은 천하 만물의 이치를 모두 궁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또 하나의 이치를 궁구해 얻으면 곧 통한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거듭 많이 쌓이게만 되면 저절로 그 이치를 보게 된다.”

주희가 말했다. “오늘날 박식에만 힘쓰는 이들은 천하의 이치를 모두 다 알고자 하고, 요약에만 힘쓰는 이들은 자신에게 돌이켜 참되면 천한 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있다고 말한다. 이는 모두 옳지 않다. 오직 거듭 쌓아 관통하게 된다는 말이 오묘하다.” - 주희, [근사록(近思錄)] 중에서 

독서코너 제목 이해를 위한 친절한 안내: 거경궁리

거경궁리(居敬窮理)

“경(敬)이란 어떻게 힘써야 하는 것인가?” 정신을 통일하여 흐트러짐이 없는 것이라 하기도 하고, 또 몸가짐을 가지런히 하고 마음을 엄숙히 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거경(居敬)이란 항상 경계하여 깨달으려는 마음의 방법이며, 그 마음을 단속하여 한가지의 잡념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경(敬)이란 한 마음의 주재이며, 만사의 근본인 것이다. 

궁리(窮理)란 거경에 의하여 사물을 밝히고 앎을 투철히 하여 사물의 이치를 모두 궁구하면 이것이 이른바 덕성을 높이고 학문을 일삼는 것이다. 경에 의하여 뜻을 진실히 하고 마음을 바로잡아 자신의 몸을 닦으면, 이것이 이른바 “자기 자신을 닦아서 백성들을 편안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상의 모든 것이 다 하루라도 ‘경’을 떠나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찌 경이라는 한 글자가 성인의 학문의 시작과 끝맺음의 요체가 아닐 수 있는가. 

퇴계 이황, [성학십도(聖學十道)] 중에서
 

독서코너제목 이해를 위한 친절한 안내 : 지행합일

지행합일(知行合一)

참된 지(知)는 그것을 행(行)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이는 학문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이 되는 것이니 학자들에게 그대로 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참된 행이 바로 지라고 한다면 학자들이 오로지 본심만을 추구하고 사물의 이치를 버릴까 걱정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필시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지의 적절하고도 독실한 점이 바로 행이요, 행함에 있어서 밝게 짐작하고 정확하게 살피는 것이 바로 지입니다. 지와 행의 공부는 원래 분리시킬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후대의 학자들이 지와 행을 둘로 나누어 공부하고 그 본체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지행을 합일시키고 함께 전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참된 지식이란 실행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실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식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예전의 학자들은 ‘사람이 배움에 있어서는 마음과 이가 있을 뿐이다. 마음은 비록 몸이 지배하는 것이지만 실제는 천하의 이를 통솔한다. 이는 비록 만사에 흩어져 있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의 마음을 떠나지 않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마음과 이를 나누었다 합쳤다를 하며 설명했기 때문에 후대의 학자들이 마음과 이를 두 가지로 나누어 보게 되었고, 이 때문에 지식만을 추구하고 행동을 포기하는 폐단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행동과 지식이 마음속에서 하나인 것을 이것을 망각하고 마음을 떠나서 사물의 이치를 추구했기 때문에 한쪽에 치우쳐 참된 이치를 깨닫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어찌 행동을 떠나서 참된 지식을 추구할 수가 있겠습니까? 지와 행을 두 가지로 분리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바로 지행합일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왕양명, [전습록(傳習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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