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환경운동은 공해추방운동연합을 거쳐 1993년 환경운동연합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2013년 오늘, 이 순간 앞으로의 20년을 꿈꾸고 준비하려합니다.
환경연합도 이제 사회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책임이 커진 스무 살 성인이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들이 그물을 깁는 시간이었다면, 새로 주어진 시간들은 만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는 시간이어야 할 것입니다.
환경연합의 성장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미숙함이 많다는 것을 아프게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과 다른 다양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현재를 가능하도록 늘 같은 곳을 바라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길고 시렸던 겨울이 떠나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봄의 온기가 묻어납니다.
숨죽이며 자신을 단장하던 생명들이 어느 순간 제 온몸을 활짝 드러내며 고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합니다.
봄....입니다.
봄을 맞이하여 맥없이 늘어져있던 모든 감각들을 살려주고, 샘솟는 밝은 에너지를 맘껏 분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귀한 걸음 청하오니 오셔서 봄의 향기와 선율이 넘실대는 마당에 함께 어울려 주시길 바랍니다.

2013년 3월
공동대표 이시재, 장재연, 지영선
사무총장 염형철 드림